똑같이 노력해도 다른 결과, 무엇 때문에 차이가 나는 거지?

여러분은 혹시 학창시절에 정말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본 적 있나요? 저도 본 적이 있는데요. 이 친구는 고3 때 7시부터 시작하는 자율학습에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었고요, 수업시간, 야자시간도 알차고 성실하게 공부하는 한편, 하숙집에 가서도 2~3시까지 공부를 한다고 들었습니다. 근데 이 친구의 성적은 45명 중 반정도였거든요. 분명 열심히 했고 물어보면 아는 거 같긴 했는데 성적은 별로였습니다. 그냥 머리가 나쁜 친구였을까요? 저는 늘 궁금했습니다. 도대체 어떤 차이가 다른 결과를 만드는 걸까?

 

<그림 출처 : https://blog.kakaocdn.net>

 

 

성인과 직장인이 되어서도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저는 3쿠션 당구를 즐깁니다. 그런데 당구도 마찬가지였어요. 죽어라 열심히 치고, 어려운 공 배치에서 해법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대충 아는 것처럼 보이는데 핸디(점수)는 잘 늘지 않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. 왜 그럴까요? 공부와 당구만이 아닙니다.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일에서, 운동에서, 연애에서, 사회생활 등등 두각을 드러내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노력하는 것 같은데 잘 안되는 친구들도 있죠. 오늘은 그 이유를 좀 알아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사람은 같은 작업이나 활동을 하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결과가 다를 수 있는데요. 몇 가지 보편적 예를 들어보겠습니다.

 

 

기술과 능력의 차이: 모든 사람은 작업이나 활동에 사용하는 기술과 능력이 다릅니다. 예를 들어, 수년 동안 음악을 다뤄온 사람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보다 악기 연주를 더 잘할 것입니다.

 

경험의 차이: 경험도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특정 작업이나 활동에 대해 유사한 분야에서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겁니다.

 

동기와 노력의 차이: 동기와 노력도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의욕이 강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의욕이 없거나 노력을 덜 하는 사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.

 

환경적 요인: 작업 또는 활동이 수행되는 환경도 역할을 할 수 있습니다. 예를 들어 조명이 어둡거나 방이 시끄러우면 성능을 발휘하기가 더 어려울 수 있습니다.

 

운과 기회: 마지막으로 운이나 기회도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. 때로는 두 사람이 비슷한 기술, 경험, 동기 및 노력을 가지고 있어도 한 사람이 더 운이 좋거나 더 많은 기회를 받음으로써 일이 잘 풀릴 수 있습니다.

 

 

음...지금까지의 설명은 서두의 호기심을 충족하지 못합니다. 그래서 소개해드릴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"메타 인지"입니다.

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생각하고 모니터링하는 능력을 말합니다. 자신의 생각, 학습 및 문제 해결 과정을 돌이켜보고 그 정보를 자신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. 메타 인지에는 어떤 기술이 녹아있는지 좀 보겠습니다.

 

 

자기 인식: 학습 및 문제 해결 측면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는 능력

자기 모니터링: 자신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필요에 따라 자신의 학습 전략이나 문제 해결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능력

자기 조절: 목표 설정, 시간 관리 및 진행 상황 모니터링과 같은 자신의 학습 또는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제어하는 능력

성찰: 자신의 학습 또는 문제 해결 경험을 성찰하고 그 정보를 사용하여 개선하는 능력

메타인지가 뛰어난 친구들은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더 잘 식별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줄 알고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조정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. 좀 더 쉽게 설명해볼게요. 

 

 

메타인지(Metacognition)란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모르는 부분의 경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. 이것을 알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도 쉽죠. 또한 메타인지가 뛰어난 친구들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개념정립이 뛰어나서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을 잘해줍니다. 메타인지를 잘 설명하는 정재승 박사의 동영상을 하나 보고 가시죠. 메타인지를 설명하는 김경일 박사의 강연을 보고 저는 성취도의 결과가 다른 이유를 찾고야 말았습니다. 

 

https://youtu.be/bi8Mo7aZ8bM

상위 0.1%의 비밀

 

김경일 박사에 따르면 상위 0.1% 친구들과 다른 친구들 사이에 지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. 단, 메타인지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데요. 저는 메타인지는 공부 뿐만 아니라, 모든 노력이 필요한 과정에 적용되어 사람마다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 그럼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

 

 

목표 설정 및 접근 방식 계획: 작업이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설정하고 접근 방법을 계획하세요. 이렇게 하면 집중력을 높이고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진행 상황 모니터링: 작업이나 활동을 수행하면서 진행 상황을 추적하고 얼마나 잘하고 있는지 모니터링합니다. 이렇게 하면 조정이 필요한 영역을 식별하는 데 도움이 됩니다.

자신의 성과 반영: 작업이나 활동을 완료한 후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, 다음 번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. 이렇게 하면 실수로부터 배우고 향후 성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스스로 질문하기: "이 자료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?"와 같이 학습 또는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자신에게 질문하십시오. 또는 "올바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나?" 이렇게 하면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고 부족한 영역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구하기: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적극 받아들여 개선해보세요. 이는 그룹 프로젝트나 팀에서 작업하는 경우 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.

메타인지 전략 실행: 일상 생활에서 계획, 모니터링, 성찰과 같은 메타인지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세요. 더 많이 연습할수록 더 몸에 배어 자연스러워집니다.

오늘은 평범함을 넘어선 재능 메타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. 아이에게 어떤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주느냐에 따라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메타인지가 뛰어난 아이로 키운다면, 우리의 아이는 같은 시간을 들이고도 다른 아이보다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.